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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터

20년 10월 첫번째 모임

오랫만에 나눈 책 이야기~!

조선시대의 풍경, 문화재, 근대, 종교, 태도와 관점, 포스트 코로나.... 길고 알찬 여정이었다.

 

 

자신의 수준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나한테는 이것이 최선이야, 라고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큰 용기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행동을 일으킨 다음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머릿속에서 선만 긋는 것과는 다르다.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이 되어주는 것들은 내가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체득된다. 생각이 행동을 유발하지만 사실상 행동이 생각을 예민하게 가다듬고 정리해준다.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을 때는 일단 그 상황에 나를 집어넣어보는 것이 좋다. 가장 확실한 리트머스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용기는 그래서 필요하다. 

---「태도에 관하여」 중에서

 

 

우리 시대 세계의 고통에 대해 무어라도 조금 말해야겠다. 바야흐로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한 소비주의 이데올로기는, 우리 시대의 고통쯤은 하나의 우발적인 사고일 뿐이며 충분히 보상할 수 있을 정도라고 회유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소비주의 이데올로기의 비정함을 떠받치는 논리적 바탕이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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